뱀사골 천년송/청락

뱀사골 천년송/청락

 

하늘을 보라

저 굽이쳐

뱀처럼 돌아내린

계곡을 보라

얼굴마다 웃음꽃

단풍 길따라

흥얼거리는 노래소리

콸콸콸 흐르는 기세가

사뭇 호기롭다

가파른 와운마을 초입

바위에 뿌리내린

굽은 소나무에 감탄하고

저기 천년송에 올라가

하늘을 보라

투박한 세월의 껍질조차

아름답게 피워낸 숙연한 거물이다

순수한 구절초가 부끄러운 듯

옹기종기 피어있고

새소리 고운데

푼수꾼 아낙들 수다에

하늘을 보다 깨문

시큼한 자두 한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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