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마을에 갔더만/청락

산수유 마을에 갔더만/청락

 

노랑머리 귀염둥이가

구례마을 산비알에

아담스럽게

핀 듯 안 핀 듯 몽알몽알

소박한 미소지음으로

자리를 펴고 앉아 있다

낮은 꽃담 옆

벽화를 걷는 시를 읊다

오래된 친구가 생각난 듯

어린 손녀 고사리 손을 본 듯

반곡마을 서시천에는

너럭바위를 타고 흐르는

산빛 그리움이

샛노란 봄물에 젖어

꼬물꼬물

무지개 다리를 건넌다.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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